삶을 설계한다는 것: 정답 대신 구조를 만드는 일
삶을 설계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먼저 목표를 떠올린다. 몇 살까지 얼마를 모으고, 어떤 일을 하고, 어디에서 살 것인지 정하는 식이다. 목표는 필요하다. 하지만 목표만으로 삶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목표는 도착점을 알려줄 뿐,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까지 대신 결정해주지 않기 때문이다.내가 생각하는 삶의 설계는 거창한 청사진을 그리는 일이 아니다. 지금 내 시간을 무엇이 차지하고 있는지 보고,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한 다음,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다시 배치하는 일에 가깝다. 건물을 설계할 때도 외관보다 먼저 사람의 동선과 공간의 쓰임을 생각한다. 삶도 비슷하다. 보기 좋은 계획보다 실제로 살아낼 수 있는 구조가 먼저다. 현재의 삶부터 읽어야 한다변화가 필요할 때 우리는 새로운 계획부..
2026.09.16